#1

차가운 바람이 불어 닥치는 황량한 벌판. 그곳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요셉. 한때는 건강하고 활기 넘치던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문둥병이라는 끔찍한 질병에 잠식당한 채 사회로부터 격리된 비참한 존재였다. 그의 피부는 썩어 문드러졌고, 악취가 진동했다. 사람들은 그를 혐오하며 피했고, 그는 철저한 고독 속에서 절망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요셉은 쉰 목소리로 간절하게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바람에 흩어져 사라졌지만,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꺼지지 않는 작은 불씨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라는 이름의 불씨였다. 그는 소문을 통해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들었다.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린다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요셉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길을 걸었다. 그의 발걸음은 느리고 불안했지만, 그의 눈빛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예수라면 자신을 고쳐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있었다.

드디어 요셉은 예수의 소문이 퍼져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예수의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요셉은 감히 사람들 앞으로 나설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추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셉은 멀리서 예수를 바라보며 속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를 고쳐주세요…’

그때, 예수가 요셉을 발견했다. 예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요셉은 예수의 눈빛에서 따뜻함과 자비로움을 느꼈다. 그는 감격하여 눈물을 글썽거렸다.

예수는 군중을 헤치고 요셉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문둥병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는 개의치 않고 요셉에게 손을 내밀었다.

“네가 깨끗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예수는 요셉에게 손을 얹고 말했다. 그 순간, 요셉의 몸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썩어 문드러졌던 피부가 깨끗하게 회복되었고, 고통스러운 통증이 사라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몸을 어루만졌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셉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예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예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예수에게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2

좁고 어두운 방 안에 한 남자가 누워 있었다. 그의 이름은 다니엘. 그는 중풍병으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지 오래였다. 그의 몸은 굳어 있었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 아…”

다니엘은 굳어 버린 혀를 움직여 간신히 신음 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삶의 희망을 놓아 버렸다. 그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그의 고통을 안타까워하며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려주었다. 그들은 예수가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다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다니엘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려 애썼다.

“다니엘, 포기하지 마. 예수님께 가면 나을 수 있어.”

다니엘의 친구들은 그를 격려하며 예수에게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다니엘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은 그를 침상에 눕혀 예수에게 데려가야 했다.

예수가 머물고 있는 집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문 앞까지밖에 갈 수 없었다. 그들은 예수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그때, 한 친구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지붕 위로 올라가 지붕을 뚫고 다니엘을 침상째로 예수 앞으로 내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친구들은 힘을 합쳐 지붕 위로 올라갔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지붕을 뚫고 구멍을 만들었다. 그리고 끈을 사용하여 다니엘을 침상째로 예수 앞으로 천천히 내려보냈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랐다. 예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다니엘을 바라보며 그의 믿음을 칭찬했다.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예수는 다니엘에게 말했다. 그 순간, 다니엘의 몸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굳어 있던 몸이 풀리고, 말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힘차게 걸어 다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니엘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예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예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예수에게 헌신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