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비즈니스 논어 강좌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지난 시간, 논어의 이야기 구조와 가치에 대한 강의를 통해 논어라는 고전이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에는 논어 1편 1장을 통해 ‘배움’의 참된 의미와 즐거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스스로를 연마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배움의 가치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논어 1편 2장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공자의 가르침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1편 2장은 효(孝)와 제(悌)라는 핵심 덕목을 통해 인간관계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개인의 수양을 넘어 사회 전체의 조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공자의 사상을 잘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이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조직과 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有子曰：「其為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君子務本，本立而道生。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

해석: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하면서 윗사람을 범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고, 윗사람을 범하기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긴다. 효와 공손함은 인(仁)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

구절 해설:

• 有子曰 (유자왈): 유자가 말했다. 유자는 공자의 제자 중 한 명으로, 공자 사후에 그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자는 공자와는 다른 독자적인 사상을 펼치기도 했으며, 그의 말은 논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 其為人也孝弟 (기위인야효제):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하다. 효(孝)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제(悌)는 형에게 공손한 것을 의미합니다. 효와 제는 유교 윤리의 근본적인 덕목으로, 가족 관계에서의 올바른 태도를 강조합니다.
• 而好犯上者，鮮矣 (이호범상자, 선의): 윗사람을 범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범상(犯上)은 윗사람에게 반항하거나 도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효와 제를 실천하는 사람은 윗사람에게 순종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기 때문에 윗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 (불호범상, 이호작란자, 미지유야): 윗사람을 범하기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 않다. 작란(作亂)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사람은 사회 질서를 존중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사회 혼란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君子務本 (군자무본):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군자(君子)는 덕이 높고 인격이 훌륭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무본(務本)은 근본에 힘쓰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근본은 효와 제를 의미합니다.
• 本立而道生 (본립이도생):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긴다. 도(道)는 인간이 따라야 할 올바른 길, 즉 도덕적인 원리를 의미합니다. 효와 제를 통해 인격의 근본을 확립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길을 따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 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효와 공손함은 인(仁)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 인(仁)은 유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비심을 의미합니다. 효와 제는 가족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며, 이러한 마음이 확장되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인으로 발전한다는 의미입니다.

비즈니스적 함의:

이 구절은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수양을 넘어 조직 운영과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 신뢰 기반의 조직 문화 구축: 효와 제는 윗사람에 대한 존경과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가치는 조직 내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리더는 솔선수범하여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안정적인 조직 운영: 효와 제는 사회 질서 유지에 기여합니다.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리더는 구성원 간의 소통을 장려하고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인재 양성의 기초: 효와 제는 인(仁)의 근본입니다. 조직은 구성원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인성이 훌륭한 인재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인성 함양을 지원하고, 윤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 전체의 도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대적 적용:

오늘날 우리는 가족 중심의 가치가 약화되고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와 제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평적인 소통: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소통을 장려해야 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 공감 능력 향상: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회적 책임 의식: 기업은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환경 보호, 사회 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적용과 실천 3가지:

1. 매일 아침, 동료에게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네 보세요. 작은 인사 한마디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업무 관련 회의나 미팅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세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공감하는 표현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3.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 보세요. 작은 행동이라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함께 나눌 질문 3가지:

1. 여러분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효(孝)와 제(悌)의 가치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요?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해 봅시다.
2. 수평적인 소통을 위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로서 혹은 구성원으로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3.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논어 1편 2장을 통해 효와 제라는 기본적인 덕목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체의 번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논어 1편 3장을 통해 ‘말’과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는 여러분의 열정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음 강의에서 뵙겠습니다.